KT 김건휘가 2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김건휘가 2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질롱=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펑고 배트로 공 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난다.”

KT 위즈는 25일부터 31일간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KT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질롱에 캠프를 차렸다. 질롱 베이스볼 센터의 구장 활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KT가 사용 가능한 구장은 총 네 곳이다. 공수주 훈련이 동시다발로 가능한 게 장점이다.

훈련 환경도 좋아졌다. 질롱시와 협력이 확대된 덕분이다. 질롱시는 이번 캠프를 앞두고 구장 개보수를 위해 80만 호주 달러(약 8억 원)를 투자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훈련하기에 날씨가 좋다. 올해는 그라운드 상태가 더 좋아졌다. 선수들이 만족하며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훈련할 맛이 난다. 일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일명 ‘난타’로 불리는 단체 펑고 일정이 늘어났다. 내·외야에서 동시다발로 나는 타격음이 칼, 도마 등 주방 도구를 타악기로 활용한 공연 ‘난타’를 연상케 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KT 허경민이 2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허경민이 2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선수들은 29일 오전에도 캐치볼로 몸을 풀자마자 ‘난타’를 소화했다. 중간중간 흙을 고르게 펼 시간이 필요할 정도로 훈련량이 많았다. 박기혁 수비코치는 “지난해에는 첫 훈련 기간에만 ‘난타’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장준원은 “지난해보다 훈련량이 많아진 게 확실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엑스트라 워크(extra work·보충 훈련) 시간에도 KT의 의지가 보인다. 엑스트라 워크에는 코칭스태프가 지정한 일부 선수들이 참가한다. KT는 이 시간도 효율적으로 쓰려고 한다. 이번 캠프에는 엑스트라 워크가 진행 중일 때 러닝 등 회복·보강 훈련이 동시에 진행된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선수들의 훈련 집중도도 높아졌다. 특히 저연차 선수들이 눈에 띈다. 이강민, 김건휘 등 신예들은 지난해 11월 일본 와카야마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서 고강도 훈련을 소화한 뒤 이번 캠프서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강민은 “훈련의 양과 질을 모두 잡을 수 있게 일정을 짜주셔서 훈련 집중도가 더 올라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질롱|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