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몸담고 있는 LAFC가 호날두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MLS로 향할 수 있을까? AP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잠재적 행선지로 거론됐다.
미국 스포츠 저명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신판을 통해 “호날두가 커리어의 새로운 무대를 찾고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미래는 굉장히 불확실하며 MLS가 포르투갈의 레전드의 잠재적 탈출구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매체가 거론한 MLS 클럽은 모두 4개로, LAFC 이외에 리오넬 메시가 몸담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와 스포팅 캔자스시티, 샌디에이고FC 등이 거론됐다.
이 중에서도 SI는 LAFC를 최우선순위로 꼽으며 “최근 10여년 동안 가레스 베일, 우고 요리스, 조르지오 키엘리니 등 슈퍼스타들이 꾸준히 합류해왔다. 특히 손흥민, 드니 부앙가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 수 있다. MLS 최고 공격콤비의 지원이 따른다면 호날두가 커리어를 마칠 때까지 1000골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호날두의 합류는 표현 그대로 ‘꿈과 같은 일’이다. 그래도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LAFC에는 호날두 영입에 활용 가능한 지정선수(DP) 슬롯이 하나 남았다. 게다가 LAFC의 연고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캘리포니아주 LA 인근에 헐리우드가 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좋아하는 호날두에겐 이보다 더 매력적인 곳은 없다.
SI는 “호날두가 LAFC에 합류하면 당장 메시의 마이애미와 MLS컵 파이널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 서로 다른 콘퍼런스에 속한 리그에서 가장 큰 클럽들에서 뛰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라이벌들이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은 MLS가 추구한 모든 것의 결실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선수인 손흥민은 평소 자신의 롤모델로 호날두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사우디 축구에 큰 환멸을 느끼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카림 벤제마를 일이타하드로부터 알힐랄이 영입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사우디 축구가 알힐랄을 편애한다고 보는 호날두는 훈련과 경기 출전을 거부했다가 엄중 경고를 받았다. “개인이 팀보다 위대할 수 없다”는 비난까지 현지에서 일면서 호날두는 더 코너에 몰렸다. 일단 봉합 수순을 밟는 듯 하나 한때 “사우디는 유럽 5대 리그 못지않은 수준”이라며 치켜세운 호날두의 불만을 완전히 잠재울 수 없는 분위기다.
눈치 빠른 MLS 구단들이 이 상황을 놓칠 리 없다. 영국 저명지 타임스는 “몇몇 MLS 팀들이 이미 호날두 측에 이적을 타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호날두의 MLS행엔 현실적 걸림돌이 존재한다. 상당한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 한다. 혹여 MLS로 향하더라도 적어도 ‘영원한 맞수’ 메시가 확실히 자리잡은 마이애미에는 가지 않을 공산이 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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