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스노보드대표팀 볼턴이 11일(한국시간) 훈련서 목 골절 부상을 입어 결국 이튿날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사진출처│볼턴 인스타그램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스노보드 캠 볼턴(35·호주)이 훈련서 목 골절 부상을 입어 개인 4번째 동계올림픽서 출전해보지도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2일(한국시간) “볼턴은 전날(11일)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대비차 스노보드 크로스 종목 훈련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일단 잠자리에 든 뒤 추이를 지켜봤다. 기상 후 목 통증이 악화돼 고통을 호소해 결국 리비뇨서 밀라노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밀 검사 결과 목에서 두 군데 골절이 발견됐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고 볼턴의 의식도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2014소치대회를 시작으로 2018평창, 2022베이징대회에 출전한 베테랑 스노보드 선수다. 2025 국제스키및스노보드연맹(FIS) 프리스타일스키및스노보드 스위스 세계선수권서 미아 클리프트(22·호주)와 함께 혼성 스노보드 크로스팀 은메달을 합작했지만,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었다. 3전4기끝에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로 이탈리아에 발을 내딛었지만 허무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알리사 캠플린 호주스노보드대표팀 단장(52)은 “볼턴은 이번 대회에 뛰지 못한다. 그러나 실망하기보단 자신의 상태가 괜찮고 잘 치료받고 있다고 동료들을 위로하고 있다. 치료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상은 호주에 닥친 4번째 악재다. 스노보드 미사키 본(21) 역시 이날 훈련 도중 지면에 머리를 부딪혀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머리를 다친 선수는 두부 손상 평가(HIA)를 거쳐야 하는데,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7일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본은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제 날짜에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공중 스키의 유력한 메달 후보인 로라 필(37)과 프리스타일 스티 데이지 토머스(19) 역시 대회를 앞두고 무릎 부상을 입었다.
다만 필과 토머스는 대회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필은 세계선수권서 2차례(2015오스트리아·2019카자흐스탄) 금메달을 따냈지만 앞서 3번의 동계올림픽에선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4번째 도전서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다. 토머스 역시 슬로프스타일은 기권했지만 빅에어 출전은 희망하고 있다.
캠플린 단장은 선수들의 부상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이들의 출전 의지가 이해된다고 말했다. 그 역시 2002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당시 양쪽 발목이 골절됐었지만 출전을 강행해 공중 스키 금메달을 따냈었기 때문이다.
캠플린 단장은 “선수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올림픽이라는 꿈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며 “안타깝게도 동계스포츠엔 이런 류의 부상이 많다. 우리 호주만해도 위험도가 높은 종목에 선수 53명이 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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