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은 24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 육상대회서 올 시즌 2번째로 바를 넘을 계획이다. AP뉴시스

우상혁은 24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 육상대회서 올 시즌 2번째로 바를 넘을 계획이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30·용인시청)이 올 시즌 첫 도약의 아쉬움을 씻고 다시 바를 넘는다.

우상혁은 13일(한국시간) 현재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경기장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독일로 출국해 뮌헨 올림픽스포츠센터 실내육상장서 구슬땀을 흘린 그는 8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육상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서 올 시즌 첫 도약에 나섰다. 이어 22일 슬로바키아 빈스카비스트리차로 이동해 24일 빈스카비스트리차 실내육상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우상혁은 후스토페체서 펼친 첫 도약서 아쉬운 순위(4위)와 기록(2m25)을 받아들었다. 금, 은, 동메달은 각각 마츄 콜로지엘스키(24·폴란드), 하세가와 나오토(30·일본·이상 2m30), 올레 도로슈크(25·우크라이나·2m28)에게 돌아갔다. 당시 우상혁은 2m17, 2m21, 2m25를 모두 1차시기에서 통과했지만 2m28서 1~3차시기 모두 바를 넘지 못했다. 앞서 그는 2022, 2024, 2025년 모두 이 대회서 처음 바를 넘었고, 각각 금(2m36), 은(2m33), 금메달(2m31)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이번엔 당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생각에 재빨리 재정비에 돌입했다. 우상혁의 전담 코치인 김도균 한국육상대표팀 코치는 이날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후스토페체 대회 후 계속 체코에 남아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력이 조금 아쉬운건 사실이지만 시즌 첫경기서 적지 않은 선수들이 기대이하 성적을 받아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도약만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긴 무리가 있어보인다. 일단은 기존 스케줄대로 훈련하면서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상 궤도에 올라야 차세대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다. 우상혁은 과거 자신이 무타즈 에사 바심(36·카타르)과 장마르코 탐베리(34·이탈리아) 등에 도전했듯이 이젠 영건들의 도전과 맞서야 한다.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2위인 그는 현재 2024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1위인 해미시 커(30·뉴질랜드)와 함께 세계 남자 높이뛰기계를 양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콜로지엘스키와 도로슈크 등은 우상혁보다 5~6살 어리다. 그보다 더 어린 선수들의 페이스도 눈에 띈다. 스테판 베트킨(20·러시아)은 이달 7일 러시아 모스크바 동계대회서 2m30을 넘었다. 지난해까지 2m30의 벽을 넘지 못했던 그는 올해 첫 도약서 2m30을 넘으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동안 2m20대 기록을 한번도 세우지 못했던 유네스 아야치(18·알제리) 역시 6일 독일 바인하임 대회서 2m28을 넘었다. 향후 더 좋은 기록이 기대되는만큼 이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우상혁의 발걸음은 바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혁은 22일까지 체코서 담금질을 이어간 뒤,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로 이동해 24일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 코치는 “이 대회까지 마친 뒤 (우)상혁이와 함께 문제점이나 보완해야 할 점을 확인할 계획이다. 지금은 선수에게 부담을 덜 주는 게 중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