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은 메이저리그가 주최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제외한 주요 국제대회에 빅 리그 40인 로스터 선수의 참가를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결코 소홀히 대표 선수를 선발하지는 않는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역시 각 팀이 애지중지하는 특급 유망주가 대거 포함돼있다. 명단을 살펴보면 우승에 대한 미국의 의지가 느껴진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미래 에이스로 꼽히는 스펜서 하워드는 시속 150㎞ 중반 빠른 공에 날카로운 슬라이더 그리고 각도가 좋은 커브를 갖고 있다. MLB닷컴 선정 유망주 순위 88위, 팀 내 순위는 2위다. 시카고 화이트 삭스 내야수 앤드류 본은 2019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았다. 사이닝 보너스가 무려 72만 1200달러다. 화이트 삭스의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올해 스무 살인 LA 에인절스 조 아델은 유망주 랭킹이 가장 높은 5위다. 보스턴 레드삭스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트리플A까지 오른 태너 하우크는 불펜 핵심 전력이다. 중심타자 역할을 맡은 로버트 달벡(보스턴 트리플A)은 홈런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역시 빅리그 콜업을 앞둔 핵심 자원이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이름은 포수 에릭 크라츠다. 1980년생으로 마흔을 앞두고 있다. 젊은 미국 대표팀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투수들을 이끌고 있다. 온화하지만 열정적인 성격으로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도 맡았다. 빅리그 316경기, 마이너리그 1027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전형적인 수비형 백업 포수지만, 조별에선 3경기에서는 8타수 5안타 2홈런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