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시즌부터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명의 타자만 상대하는 원포인트 릴리프가 사라진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윈터미팅 기자회견에서 2020시즌부터 바뀌는 규칙을 확정해 발표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2020년부터 투수는 최소 3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규정이 도입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타자의 유형에 따라 한 명만 상대하고 내려가는 원포인트 릴리프는 내년부터 MLB에서 볼 수 없게 된 셈이다.
MLB 사무국은 잦은 투수교체가 경기 시간을 지연한다고 판단해 이 같은 규정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MLB는 이미 지난 3월 투수는 부상 등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세 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규정을 비롯, 부상자 명단 등재일을 10일에서 15일로 연장하는 등의 2020시즌 규정 개정에 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합의한 바 있다. 부상자 명단 등재일 연장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을 활용해 선발투수들을 돌려 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LA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경기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규정에는 찬성하지만, 그것이 전략과 맞바꿔야 한다면 찬성할 수 없다”고 했고, 콜로라도 로키스 버드 블랙 감독은 “새로운 규정은 우리가 불펜을 활용하는 방식을 확실히 바꿀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