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가 500홈런을 달성했을 때 사용한 배트가 고액에 팔렸다.
16일(한국시간)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SCP경매소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구나니구엘에서 열린 경매에서 루스가 개인 통산 500홈런을 쳐냈을 때 사용한 배트가 108만 달러(약 12억6600만 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루스는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1929년 8월 1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원정경기에서 상대 투수 윌리스 허들린을 상대로 MLB 최초 통산 500홈런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 루스는 이 배트에 사인한 뒤 절친한 사이였던 뉴욕주 서펀시장 짐 라이스에게 선물했고, 이후 약 75년간 라이스의 가족이 이를 보존해왔다. 짐 라이스의 아들인 테리 라이스가 최근 가족과 상의를 거쳐 이 배트를 경매에 내놓은 것이다.
루스는 빅리그 22시즌 통산 2503경기에서 타율 0.342(8399타수2873안타), 714홈런, 2214타점, 출루율 0.474를 기록한 전설의 강타자로 손꼽힌다. 1926년부터 1931년까지 6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통산 12차례 홈런 부문 타이틀의 영광을 안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