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현역 최고타자’ 야나기타, 평생 소프트뱅크맨 선언…“7년계약 마치면 은퇴”

입력 2019-12-25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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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타 유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야나기타 유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프로야구(NPB) 현역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야나기타 유키(31·소프트뱅크 호크스)가 7년 연장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이 끝나면 은퇴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한마디로 영원한 호크스맨을 선언한 것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 등은 25일 “야나기타가 오늘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의 소프트뱅크 구단 사무소에서 계약을 갱신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2017시즌이 끝나고 소프트뱅크와 3년 계약을 맺은 야나기타의 7년 계약은 2020시즌부터 시작한다. 2020시즌의 연봉은 올해와 같은 5억7000만 엔(약 57억5000만 원)에 옵션이 포함된다.

애초 야나기타는 2020시즌이 끝난 뒤 해외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주루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4개월 이상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38경기 출장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재활에 몰두하던 시기에 연장계약을 제안한 구단의 정성에 야나기타의 마음이 움직였다. 야나기타는 “부상으로 재활 중일 때 때 구단으로부터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다친 선수에게 이렇게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야나기타는 2011시즌부터 올해까지 통산 878경기에서 타율 0.319, 958안타, 157홈런, 525타점, 143도루, 출루율 0.422를 기록했다. 2017~2018시즌 2년 연속 3할 타율과 3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2015시즌에는 3할 타율(0.363)과 더불어 30(홈런)-3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어퍼스윙과 어떤 상황에도 폴로스루를 멈추지 않는 타격이 매력포인트다. 강한 어깨를 앞세운 외야 수비와 주루 센스도 정상급이다.

2020시즌부터 4년 계약이 마무리되는 2023시즌이 끝나면, 향후 3년에 대한 계약 세부조건을 검토하는 형태다. 7시즌을 채운 뒤 계획에 대해선 “선수생활을 마무리한다. 거기까지 정했다”고 은퇴를 시사했다. 7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2026시즌 야나기타는 38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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