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친 해의 MVP ‘알투베-베츠’… 기록은 영원하다?

입력 2020-01-16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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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알투베-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세 알투베-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에 연루된 두 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이제 휴스턴은 이미 징계를 받았고, 보스턴에 대한 처분이 남아있다.

두 팀은 각각 지난 2017시즌과 2018시즌에 사인 훔치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그 해에 타자 최우수선수(MVP)를 배출했다.

주인공은 호세 알투베(30)와 무키 베츠(28). 당시 알투베는 52홈런을 때린 애런 저지(28)를 눌렀고, 베츠는 ‘현역 최고의 선수’ 마이크 트라웃(29)를 꺾었다.

알투베는 지난 2017시즌 153경기에서 타율 0.346와 24홈런 81타점 112득점 204안타, 출루율 0.410 OPS 0.957 등을 기록했다.

타율과 최다안타 1위에 오르며 ‘작은 거인’이라 불렸고, 놀라운 파워를 자랑한 저지를 꺾으며 MVP에 올랐다. 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또 베츠는 2018시즌 136경기에서 타율 0.346와 32홈런 80타점 129득점 180안타, 출루율 0.438 OPS 1.078 등을 기록하며 트라웃을 넘어섰다.

이어 베츠는 그 이전 해 알투베가 그러했듯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번 사인 훔치기에 거론 된 두 팀에는 공통된 점이 많다.

물론 사인 훔치기가 이들에게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다. 특히 알투베의 경우 2017시즌 홈경기 성적보다 원정경기 성적이 훨씬 더 좋다.

베츠의 경우에는 2018시즌 홈경기에서 OPS 1.118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원정경기에서도 OPS 1.045를 기록했으나 홈경기에 비해서는 낮다.

하지만 이들은 도덕적인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징계는 감독과 단장만 받았으나 해당 팀의 선수가 도덕적으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실제로 알투베와 MVP를 놓고 경쟁을 펼친 저지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가 드러난 이후 알투베에게 보냈던 MVP 축하 메시지를 삭제했다.

단 이들의 기록 삭제 등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과거 금지약물 복용 등에 연루된 선수들의 기록과 수상 내역도 아직 남아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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