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K리그 6강 PO ‘운명의 일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약 2주 간의 휴식기 동안, 각 팀들은 치열하게 마지막 준비를 해왔다.
포항은 12일 송라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이후 17-19일 경남 합천에서 막판 조직력을 점검했다.
여기서 측면 공격 보강과 함께 측면이 막혔을 때의 대비책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빠진 데닐손의 합류가 불발로 그쳐 파리아스 감독의 고민이 깊은 상황.
울산도 포항의 훈련 재개 시점에 맞춰 클럽하우스가 있는 서부구장에서 전술훈련을 시작했다. 주로 컨디션 조절을 했고, 상대 디펜스와 측면 공격을 봉쇄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김정남 감독은 “양 팀이 올해 1승씩 나눠가졌는데 홈에서 우리가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만 좋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잘 나가다 시즌 말미에 상승세가 꺾여 3위까지 추락한 성남도 12일 소집, 13일부터 ‘약속의 땅’ 강릉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주로 전술훈련에 몰두한 다른 팀과는 달리, 분위기 전환에 초점을 뒀다. 김학범 감독은 팀 미팅을 통한 선수단 사기 진작에 포커스를 맞췄다.
경남을 꺾고 극적으로 6강에 턱걸이한 전북은 타 팀보다 하루 늦은 13일 훈련을 시작해 세트피스와 디펜스 안정에 주력했다.
또 조재진과 정경호 등 고참들이 주축이 돼 후배들과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고, 정신력 강화를 주문했다.
한편, FC 서울은 13일 김승용, 한태유 등 군 제대 후 합류한 선수들이 먼저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14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고 챔프전에 직행한 수원은 16일부터 경주에서 담금질을 진행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