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다우디(왼쪽). 사진제공|KOVO
새 외국인선수 다우디 오켈로가 가세한 현대캐피탈이 7연승을 달리던 선두 대한항공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7-25)으로 승리,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6승째(6패·승점17)를 신고한 5위 현대캐피탈은 시즌 3패째(9승)를 당한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승점 7로 줄였다.
다우디는 25득점(3블로킹) 69%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블로킹 벽이 낮은 대한항공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공격성공률 62-50(%)로 현대캐피탈의 창이 더 강했다. 블로킹 7-3(회)으로 방패까지 더 탄탄하자 대한항공의 기세가 꺾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다우디를 의식하지 말고 우리 리듬을 찾자”고 지시했으나 쉽지 않았다. 리시브 1위 팀이지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유독 리시브효율이 떨어졌다.
덕분에 현대캐피탈이 21-17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비예나를 앞세워 3연속 득점을 했지만 다우디가 클러치 공격으로 다시 흐름을 끊었다. 이후 한점씩 주고받는 공방. 중앙에서 주로 해결하던 현대캐피탈은 24-23에서 최민호의 속공으로 세트를 끝냈다. 8득점을 뽑은 다우디는 67%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2세트 현대캐피탈은 9-10 신영석의 서브타임에서 연속 7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세터 이승원이 상대의 블로킹을 따돌리며 다양한 공격을 만들었다. 다우디의 타점 높은 공격과 신영석의 연속 서브에이스까지 터졌다. 평소 중앙에서 다양한 속공으로 길을 뚫은 대한항공이지만 현대캐피탈의 미들블로커 앞에서 결정력이 떨어졌다. 17-22에서 대한항공이 추격에 나섰으나 다우디가 정지석을 차단해 세트는 사실상 끝났다. 대한항공의 공격성공률은 1세트 72%에서 2세트 39%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1·2세트 리시브 효율도 22~26(%)-52~53(%)로 차이가 컸다.
3세트 대한항공의 블로킹이 여전히 다우디를 잡지 못했다. 그나마 비예나를 앞세워 접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1-23에서 비예나의 오픈공격에 이어 곽승석이 다우디의 백어택을 처음으로 잡았다. 비예나는 23-24에서도 백어택을 성공시켜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25-25에서 전광인이 비예나의 백어택을 차단했고, 클러치 공격까지 성공시켜 경기를 마감했다. 비예나는 23득점으로 제 역할을 했지만 정지석이 9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