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대들보가 돌아왔다. 종아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던 가빈(33)이 OK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 정상 출격한다.
주포의 공백은 그리 길지 않았다. 오른쪽 종아리에 근육통을 느꼈던 가빈은 8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 결장하며 잠시 숨을 골랐다. 10일 병원 검진 결과 “경기 출장이 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소견을 받았고 11일부터 훈련에 참가했다. 2연패에 빠져있는 한국전력으로선 반가운 일이다.
13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미세한 근육통이었지만 혹여나 장기화될까 우려해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선 투입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직 통증이 조금 남아있지만 본인의 출전 의지가 워낙 강하다”며 “병원 진단 결과로도 출전이 가능하다고 하니 선발로 출전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가빈의 복귀로 분위기 반등을 꾀한다. 장 감독은 “최근 연패로 팀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은 상황”이라고 털어놓으며 “최대한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도 선수들에게 개개인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라고 이야기를 해뒀다”고 설명했다.
리베로 김강녕이 5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최근 상무에서 제대한 오재성이 버티고 있다. 장 감독은 “재성이는 상무에서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해 감각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짚으면서도 “하지만 워낙 감각이 뛰어난 선수다. 경기를 통해 최대한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삼성화재와의 경기를 치르고 좋아졌다.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