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9-2020 도드람 V리그‘ 서울 우리카드와 인천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우리카드 나경복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장충|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2위 팀의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웃었다.
우리카드(승점 28)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승점 33)과 맞대결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3-2(22-25 25-21 28-30 27-25 15-12)로 이겨 승점 2점을 추가했다. 27득점(1블로킹 3서브에이스)을 올린 나경복은 5세트에만 서브에이스 포함 5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오전 신영철 감독과 면담까지 했던 펠리페는 31득점-4블로킹-4서브에이스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3-2 정지석의 서브타임에서 2개의 에이스를 포함한 연속 5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12-6에서 유광우가 손가락을 다치면서 연속 3점을 내줄 때가 위기였지만 한선수가 들어가 불을 껐다. 공격성공률 63%-40%의 차이만큼이나 다양한 공격기량으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우리카드는 18-23 펠리페의 서브타임에서 2연속 에이스 등으로 2점차까지 추격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대한항공은 3세트도 듀스 혈투 끝에 따냈다. 중반 이후 두 팀이 주도권을 주고받은 가운데 공방을 끝낸 것은 정지석이었다. 28-28에서 클러치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나경복의 공격을 차단하며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올 시즌 대한항공에 단 한 세트도 이기지 못했던 우리카드는 20-20에서 이수황의 변칙공격과 속공, 나경복의 에이스를 앞세워 2세트를 따냈다. 이날 오전 비디오 분석, 신 감독과의 면담에서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수정을 약속했던 펠리페가 1세트 9득점에 이어 2세트에도 8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패배 직전의 4세트에서도 듀스 끝에 시즌 처음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점을 챙겼다. 최석기가 25-25에서 천금같은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랠리 끝에 곽승석의 백어택에 운명을 걸었으나 네트에 걸리고 말았다.
장충|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