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선수단.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가 완벽한 ‘셧아웃’ 승리로 2019년을 마무리했다.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6-24 25-16) 완승을 거뒀다. 한 해의 마지막을 3연승으로 맺은 2위 우리카드(승점 36)는 1위 현대캐피탈(승점 36)을 세트득실률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7위 한국전력(승점 17)은 3연패 늪에 빠지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해결사는 펠리페 알톤 반데로였다.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24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국가대표로 차출된 ‘주포’ 나경복의 빈자리를 한성정(13득점)이 채우는 데 성공하며 펠리페의 짐을 덜어준 것도 주효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팀의 리더 역할을 도맡은 가빈 슈미트의 공백을 지우지 못했다. 가빈은 22일 대한항공전에서 왼 종아리 통증을 느껴 이날 포함 2경기째 결장했다. 경기장에 동행하며 출장의지를 불태웠지만 장병철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았다.
1세트는 우리카드의 압도적 흐름이었다. 세트 내내 범실 1개에 그치며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1세트 가빈을 대신한 손주상(9득점)의 활약에도 김인혁, 구본승이 2득점 합작에 그치며 추격에 실패했다. 2세트 흐름은 판이했다. 손주상이 다시 한 번 9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리시브 효율 65.22%로 수비 안정감도 찾았다. 하지만 뒷심은 우리카드가 더 강했다. 24-24로 맞이한 듀스 상황에서 황경민의 퀵오픈, 펠리페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분수령을 넘어선 우리카드는 3세트 단 한 번의 리드도 빼앗기지 않은 채 손쉽게 승점 3을 따냈다.
장충|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