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기업은행 어나이. 사진제공|KOVO
최하위 IBK기업은행이 6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에 충격의 패배를 안겼다.
김희진이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당한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예상을 깨고 세트스코어 3-0(27-25 25-22 25-22) 승리를 따냈다. 시즌 5승째(12패)로 승점15다. 현대건설은 4패째(13승)다. 전날 김천 도로공사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던 2위 흥국생명과는 승점 2차이다.
19일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V리그 4라운드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이번에는 창이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5개의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10개의 범실까지 했다. 현대건설 이다영은 18-17에서 자신의 세트 3번째이자 팀 통산 2000번째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평상시와는 달랐다. 어나이가 11득점 56%의 공격성공률로 팀이 무너지지 않게 해줬다. 팀 전체 공격성공률도 47%-31%로 현대건설을 앞섰다. 현대건설은 중앙의 양효진이 무득점에 그치자 날개공격 위주로 공격패턴이 단순해졌다. IBK기업은행은 25-25에서 김수지의 이동공격과 헤일리의 공격범실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IBK기업은행의 뒷심이 빛났다. 5개의 블로킹이 터지고 5득점의 양효진이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이 먼저 20점에 도달했지만 18-20에서 4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어나이가 클러치공격 3개를 성공시키고 김수지가 거든 IBK기업은행은 24-22에서 어나이의 오픈공격으로 또 세트를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 0-5, 서브에이스 0-1로 뒤졌지만 공격득점 19-13으로 크게 앞섰다. 어나이는 2세트도 10득점, 56%의 공격성공률로 꾸준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