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코로나19로 은퇴, 아쉬운 선수생활 마무리

입력 2020-03-22 11: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스포츠동아DB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니콜 포셋의 멋진 선수생활 마무리를 망치고 말았다. 도로공사 시절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가장 한국을 사랑했고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줘 V리그의 많은 팬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니콜이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시즌 브라질 슈퍼리그 덴틸 프라이아 클럽에서 활약하던 니콜은 코로나19로 챔피언결정전이 취소되자 은퇴를 결정했다. 그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코트와의 작별이다.

브라질리그와 브라질배구협회(CBV)의 결정으로 1976년 이후 처음으로 브라질 여자 슈퍼리그는 공식적인 챔피언이 없는 채 끝내게 됐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한 덴틸 프라이아 클럽이 1위, 미나스 클럽(라바리니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의 전 소속팀)이 2위가 됐다. 대신 시즌기록은 그대로 유지된다. 두 팀과 리그가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브라질리그 선수계약이 5월로 끝나는데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속도라면 6월 이후에 경기를 해야 할 형편이었다. 챔피언결정전을 위해서는 선수들과 재계약이 필요하지만 구단의 재정상황이 비용부담을 버티지 못했다. 또 국제배구연맹(FIVB)의 국제경기 일정 탓에 6월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챔피언결정전을 포기한 채 시즌을 끝낸 것이다.

최근 3시즌동안 덴틸 프라이아 클럽에서 활약해온 니콜은 2017~2018시즌 브라질 슈퍼리가에서 소속팀이 첫 우승을 차지할 때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2014~2015시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동료 이효희와 함께 V리그 정규리그 MVP가 됐던 니콜은 2015시즌 북중미배구연맹(NORCECA) 챔피언십 MVP에 오르는 등 오랜 프로선수 생활동안 많은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 33세로 그의 V리그 컴백을 원했던 팬들의 꿈은 이제 실현될 수 없게 됐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