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1순위로 안나 라자레바 지명

입력 2020-06-04 17: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2020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이 안나 라자레바를 지명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donga.com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2020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이 안나 라자레바를 지명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donga.com

2020년 V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 지명 첫 순번의 행운은 2019~2020시즌 5위 IBK기업은행에 돌아갔다. 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비대면 트라이아웃에서 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예상대로 러시아국가대표 라이트 안나 라자레바(23)를 택했다. “경기운영능력이 좋고 높은 공격을 보면 우리와 어울릴 것 같다. 기대가 크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리겠다”고 김 감독은 말했다. 라자레바는 “V리그와 김연경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유럽리그와 많이 다를 텐데 팀 우승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가 발렌티노 디우프(27)와 재계약을 확정하면서 3순위였던 도로공사가 사실상 2번째 순번을 차지했다. 김종민 감독은 캘시 패인(25)을 지명한 뒤 “세터가 이고은으로 바뀌어 팀 컬러도 달라져야 한다. 높은 공격을 책임질 선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전 리그에서 경기당 2~3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패인은 “센터로 5년을 뛰다 라이트로 포지션을 옮겼다. 어떤 위치라도 뛸 수 있다”고 했다.

4순위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맹활약한 메레타 러츠(26)와 재계약했다. 이에 지난 시즌 1위로 가장 낮은 확률을 가졌던 현대건설이 3번, 흥국생명이 4순번으로 결정됐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터키리그 베스트7에 뽑힌 레프트 헬레네 루소(29)를 택했다. 이 감독은 “루소가 리시브를 잘해 5명의 레프트를 다양하게 활용할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황민경과 황연주를 라이트로 쓰는 방안도 있고 정지윤의 활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작은 키(187㎝)에도 안정된 경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루소는 “좋은 리시브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루소는 배구선수 가족 출신으로 아버지는 감독, 어머니는 전직 국가대표, 남동생은 현재 벨기에대표다.

흥국생명은 루시아 프레스코(29)를 다시 지명했다. 박미희 감독은 “루시아는 우리와 함께 하면서 어떤 인성을 가졌고 어떤 배구를 하는지 잘 알고 있어 선택했다”고 털어놓았다. 루시아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다시 믿어줘서 행복 그 이상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루시아는 사회자가 “흥국생명 세터가 이다영으로 바뀌고 김연경이 함께 뛸 수 있다”고 하자 “정말? 농담이 아니냐”며 놀란 기색을 보여 그간 한국 소식을 제대로 알지 못했음이 드러났다.

최종후보 41명이 다툰 이번 트라이아웃에선 기존 선수 3명이 재계약했고, 3명이 새로운 선택을 받았다. 첫 계약 연봉은 16만 달러이고, 재계약 선수는 21만 달러를 받는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