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국내 프로배구 흥국생명 배구단으로 복귀하는 김연경이 1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복귀 기자회견 및 입단식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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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하며 국내 무대로 돌아온 김연경이 오랜 해외 리그 생활을 돌아봤다.
김연경은 10일(수)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앞서 김연경은 6일 흥국생명과 국내 복귀에 전격 합의했다. 김연경은 샐러리캡 조항이 있는 국내 사정에 따라 기존 연봉의 1/5 수준인 1년 3억 5000만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오랜 외국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온 김연경은 “한국에 다시 살기 위해 들어오니 쇼핑할 때 눈에 들어오는 게 많더라. 예전엔 잠깐 있다가 가야하기 때문에 안 사던 물건들을 사다보니 짐이 많아지고 있다. 여유도 많이 생긴 것 같다. 이제 계속 한국에 있을 거라서 가족들도 좋아하고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간 해외 리그 경험에 대해 김연경은 “11년이라고 하니 정말 오래 된 것 같지만 엊그제 같이 느껴진다. 해외에서 뛰면서 배운 점이 많았다. 가장 큰 것은 프로정신이다. 자기에 대한 책임감, 몸 관리, 시스템, 전술적인 부분들도 배웠다. 그 세월이 배구 선수로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고 돌아봤다.
자가 격리 경험도 털어놨다. 김연경은 “자가 격리는 정말 힘들었다. 집 청소도 하고 정리도 하다 보니 처음 1주일은 금방 갔는데 그 뒤 1주일은 정말 안 갔다. 하지만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께 ‘덕분에 챌린지’ 지목을 받은 것은 정말 영광스러웠다, 내가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의료진 분들게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연경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뒤 일본, 중국, 터키 등을 거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회현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