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열리는 제천 KOVO컵, 관중입장 여부는 조만간 결정

입력 2020-07-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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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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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관중 앞에서 개최하느냐 아니면 무관중으로 진행하느냐.

8월 22일부터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앞두고 한국배구연맹(KOVO)이 정부의 최종 방침을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이미 지난 시즌 도중 무관중 경기와 시즌 조기종료를 경험했던 V리그는 관중입장 여부와 관련한 결정이 다가올 새 시즌 정규리그의 예고편이기에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외종목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도 아직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터라 실내스포츠인 배구에만 특혜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어렵다.

프로스포츠는 정해진 일정과 반복적으로 열리는 경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기에 관중의 유무는 수입과 직결된다. 중요한 문제다. 현 상황은 마치 식당을 열고도 홀에는 손님을 받지 못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때가 때인 만큼 KOVO를 비롯한 각 프로스포츠 단체들과 구단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버텨왔지만, 차츰 한계가 다가오기에 애를 태우고 있다.

이런 형편에서 몇몇 구단들은 “무관중으로 진행될 경우 굳이 먼 제천에까지 가서 경기를 할 필요가 있느냐. 차라리 수도권 인근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KOVO도 구단들의 요구에 따라 ‘플랜B’를 검토했다. 하지만 실내경기장을 보유한 대부분의 수도권 자치단체들에서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 행여나 대회를 개최했다가 코로나19가 퍼졌을 경우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제천을 제외하고는 8월 KOVO컵을 개최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KOVO는 이런 사정을 바탕으로 각 구단에 “컵대회는 반드시 제천에서 예정대로 열린다”고 공지했다. 이에 남녀부 13개 구단은 서둘러 대회 기간 중 선수단이 머물 숙소를 찾아 사전예약까지 마쳤다. 관중입장을 원하는 제천시는 소수의 지역주민들만이라도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는 방안을 원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아직은 변수가 많다.

결국 프로야구, 프로축구의 관중입장과 맞물려 제천 KOVO컵의 관중입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OVO도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사안은 입장 여부다. 입장권 예매를 위해서라도 오래 (결정을) 미룰 수는 없다.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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