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맨앞).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유희관은 전날 일일 해설을 맡아 정민철 해설위원, 한명재 캐스터와 호흡을 맞췄다. 첫 방송이었지만 적절한 유머와 순발력 있는 대답, 그리고 현역 프로야구 선수에 어울리는 전문적인 해설을 곁들여 호평을 이끌어냈다.
2009년 계약금 4000만원을 받고 입단한 평범한 투수였던 유희관(신인지명 2차 6라운드 전체 42순위)은 2011∼2012시즌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뛰며 리그 정상급 선발로 변신했다. 그래서인지 “퓨처스 선수들이 가장 힘든 점은 외로움이다. 일일 해설이었지만 일부러 선수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다 부르려고 했다. 야구팬들에게 퓨처스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들의 이름과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올스타전에서는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동안 6타자를 완벽하게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역투해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입담뿐 아니라 실력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유희관이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