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태군. 스포츠동아DB
NC는 4일까지 팀 방어율 4.38로 10개 구단 중 1위다. 마운드가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4.66)보다도 0.28점 앞서 있다. 외국인투수가 1명 줄고, 필승조였던 원종현이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지난해(4.29)에 이어 올해도 팀 방어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군에 처음으로 진입한 2013년에도 NC는 전체 팀 방어율 2위라는 반전을 썼다. 이 성적에 대해 가장 뿌듯한 선수는 김태군이었다.
김태군은 4일 마산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진입했던) 2013년에도 예전 박경완 선배님(현 SK전력분석팀장)이 한 인터뷰에서 ‘포수로서 가장 뿌듯한 기록은 팀 방어율 1위였다’고 하셨다”며 “그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기록일지 모르지만 팀 방어율 1위라는 건 포수로서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NC의 팀 방어율 1위는 포수 김태군의 힘이 크다”며 “투구는 첫 번째는 포수의 리드, 두 번째는 투수의 피칭으로 이뤄진다. 호투를 하면 포수의 리드 덕분이다. 패전이 되면 그건 투수 탓이다. 포수가 아무리 좋은 사인을 내도 투수가 그 곳에 던지지 못하면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NC가 팀 방어율 1위를 하고 있는 것은 김태군이 잘 하고 있다는 증거다”고 분석했다.
정 위원은 김태군의 보이지 않는 리더십에 후한 점수를 줬다. 정 위원은 “(김)태군이가 투수와 잘 소통하고 있는 것 같다. 투수와 포수 사이가 좋지 못하면 그라운드 위에서도 불협화음이 난다. 나도 경험했지만 투수가 포수 사인에 고개를 자주 흔들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김태군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 선수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급투수 없이도 팀 방어율 1위를 할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