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페어플레이 점수 끝에 ‘아시아 유일’ 16강 진출

[동아닷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고도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16강 진출을 이뤘다.

일본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볼고그라드에 위치한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졌다.

하지만 일본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콜롬비아에 이어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오는 7월 3일 벨기에와 16강전을 치른다.

일본의 16강 진출은 극적이었다. 콜롬비아가 세네갈에 1-0으로 승리했기 때문. 일본과 세네갈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이어 양 팀은 4득점-4실점으로 골득실도 같았고, 맞대결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차이가 난 것은 페어플레이 점수.

일본이 옐로카드 4장을 받은 반면, 세네갈은 6장을 받았다. 이에 일본이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16강 진출을 이뤘다.

이에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아프리카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팀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일본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고, 폴란드는 이미 16강 진출이 무산된 팀. 경기는 지루하게 진행됐다.

전반 초반에는 일본이 폴란드를 몰아붙였으나 이내 경기는 지루하게 진행됐다.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감했다.

유일한 골은 후반 14분에 터졌다. 폴란드가 라팔 쿠르자와의 프리킥을 얀 베드나렉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일본의 골문을 갈랐다.

이후 일본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콜롬비아가 세네갈에게 선제골을 터뜨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본은 곧바로 수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골 차로 뒤지고 있는 일본이 오히려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일본은 폴란드에 0-1로 패했다.

이는 일본이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계산에 넣고, 16강 진출을 위해 고의로 한 점 차 패배를 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H조 콜롬비아는 세네갈과의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2승 1패 승점 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콜롬비아는 16강전에서 잉글랜드를 만난다. 세네갈은 아프리카의 유일한 희망이었으나, 옐로카드 두 장을 더 받아 16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