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완벽한 아이언샷으로 이틀째 공동 선두

입력 2009-10-23 18: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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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스포츠동아DB

배상문이 94%의 높은 그린 적중률로 이틀 연속 리더보드 상단을 지켰다.

23일 경남 남해 힐튼남해골프장(파72·7259야드)에서 열린 SBS코리안투어 에머슨퍼시픽힐튼남해오픈(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배상문(23·키움증권)은 물오른 아이언 샷 감각을 바탕으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한성만(35·팬텀)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한성만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 전날 배상문이 기록한 대회 최소타 기록(7언더파)을 하루만에 경신하며 공동 1위로 수직 상승했다.

2005년 투어에 데뷔한 한성만은 지난 주 신한동해오픈에서 6위에 올랐던 것이 올 시즌 유일한 톱10 진입 기록일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배상문은 18번홀(파4)에서만 유일하게 그린을 놓칠만큼 완벽에 가까운 아이언 샷을 선보였지만 퍼트가 아쉬웠다. 13번홀(파3), 14번홀(파5), 16번홀(파3), 17번홀(파4)에서 2~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타수를 더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 배상문은 “1,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스타트가 좋았다. 4번홀부터 퍼트가 잘 되지 않았지만 이틀 동안 보기를 기록하지 않아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다. 그린에서 조금만 더 연습하면 퍼트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컨디션도 최상이다. 내일은 타수차를 더 벌려 마지막 날 좀 더 편안하게 플레이하고 싶다. 찬스가 왔으니 놓칠 수 없다”며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자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은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배상문, 한성만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2타를 잃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정재훈(32·타이틀리스트)은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9위로 밀려났다.

남해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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