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우즈 맞장 국내서도 보자”

입력 2009-11-05 11: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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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타이거우즈. 스포츠동아DB

양용은-타이거우즈. 스포츠동아DB

KPGA, 2015년 프레지던츠컵 유치 나서
양용은과 타이거 우즈의 맞대결을 국내에서 볼 수 있을까.

미국과 세계 연합팀(유럽 제외)의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유치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뛰어 들었다. KPGA는 2015년 열릴 예정인 제11회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2015 프레지던츠컵 유치 의향서’를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에 보냈다고 5일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연합팀이 겨루는 라이더컵과 함께 세계 2대 골프 대항전이다. 1994년 창설돼 격년제로 미국과 미국 이외 지역을 번갈아 가며 열린다. 특히 명예 대회장을 개최국의 대통령 또는 총리가 맡아 권위를 더하고 있다.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회장을 맡았다.

대회 상금은 없지만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것도 특징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3일 골프의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축하하는 ‘골프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2015년 프레지던츠컵 유치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부차원에서 검토해 보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역대 프레지던츠컵에서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 올해 양용은이 출전한 경험을 갖고 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아시아인 최초로 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에 오르면서 한국골프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진 상황이어서 이들이 유치를 위한 홍보에 나선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10월 4일 끝난 10회 대회에서는 양용은이 출전해 타이거 우즈 등과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KPGA는 “2016년 하계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2015년 프레지던츠컵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NBC-TV를 통해 전 세계 160개 나라, 5억 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중계를 볼 것으로 전망돼 국가 브랜드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회 개최 필요성을 설명했다. 협회는 또 “이 대회를 관전하기 위해 입국하는 골프팬들로 관광 홍보 효과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 효과, 한국 골프 관광 산업 발전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5년 대회는 일본과 중국, 남아공도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은 한 차례 개최 경험이 있고, 중국은 아직 PGA 투어 정식 멤버가 없는 상황이어서 유치경쟁에서 한발 뒤에 있다.

이시카와 료를 앞세운 일본이 최대 경쟁자다.

2015년 대회 개최 장소는 2010년 미국프로골프협회가 선정한다. KPGA는 15일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가 방한했을 때 대회 개최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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