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앤서니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42.9%(공동 70위)에 불과할 만큼 극심한 티샷 난조를 보였지만, 절묘한 어프로치 샷과 퍼트 등 쇼트게임으로 부진을 만회했다.
338야드의 짧은 파4 12번홀에서는 티샷이 그린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지만 웨지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고, 17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러프로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내는 등 롱게임과 쇼트게임의 엄청난 차이를 보이며 우여곡절 끝에 선두가 됐다.
앤서니 김은 “올 시즌 초반 좋지 않았지만 이제 전환점이 온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양용은(38)은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37위(1언더파 215타)에 머물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