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초보감독 ‘박종훈의 힘’ LG 신바람 6연승

LG 박종훈 감독. [스포츠동아 DB]

LG 3 - 1 넥센 (목동)

22일 LG-넥센의 목동경기, 3-1로 앞선 LG의 8회말 수비. 7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봉중근이 무사 1·2루로 몰리자 박종훈 감독(사진)이 타임을 불렀다. 이동현으로 투수교체. 박 감독은 투수교체를 할 때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는 경우가 잦다.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드문 경우. 박 감독은 “에이스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이동현이 마운드에 올라가자 또 다시 다른 팀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 연출됐다. 내야수들이 모두 마운드에 모였다. 박 감독의 짧은 언질. LG의 연승 과정에서 자주 나온 장면이었다. 승부처라고 생각하는 타이밍에서 올라가는 것이지만, 특별한 지시를 하는 것은 아니다. 박 감독은 “여기서 집중하자는 말 정도를 한다”고 했다. LG는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3-1로 승리, 6연승을 달렸다. 얼핏 보면 초보 감독 티를 내는 것 같지만, ‘관행’을 깨는 것이기에 박 감독의 마운드행은 더욱 신선하다.

목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