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스포츠동아DB
김태균은 8일(한국시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5회 우측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친 것을 시작으로 4일까지 닷새 동안 홈런 여덟 개를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던 김태균은 이틀을 쉬고 나서도 시즌 9호 홈런을 폭발시키며 변함없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날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0.329에서 0.324로 약간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25일부터 이어진 연속 안타 행진을 11경기로 늘리며 힘과 정확성을 함께 자랑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김태균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아웃됐다.
잠잠하던 김태균의 방망이는 세 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3-1로 앞선 5회초 2사 1,2루에서 오릭스 선발 투수 가네코 치히로의 초구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오자 적극적으로 공략해 우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9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7회에는 2사 1,2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바뀐 투수 가쓰키 료타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을 끝에 바깥쪽으로 빠지는 시속 140㎞ 직구에 헛스윙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태균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롯데는 김태균에 이어 포수 사토자키 도모야도 8회 3점 홈런을 보태 9-3으로 이겼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범호(29)는 야후돔에서 벌어진 세이부 라이온스와 홈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이틀 연속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와 4회 잇달아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범호는 6회말 2사 3루에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지만 삼진당했다.
이범호는 볼카운트 2-3에서 세이부 선발 수밍체의 9구째 시속 136㎞ 커터에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허공을 갈랐다.
소프트뱅크는 리그 홈런 1위 호세 오티스와 5번 타자 다무라 히토시의 홈런 2방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롯데는 김태균의 홈런에 힘입어 7회말 현재 6-3으로 앞서고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