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심수창이 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혼이 담긴 역투를 하고 있다.사직 | 박화용 기자 ih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롯데전 6.1이닝 1실점…786일만의 승리
넥센 선수들 똘똘 뭉쳐 이적생 한풀이 도와
“미안했던 친정 LG에도 이 승리 도움되길”
넥센이 3-1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김주찬이 3루쪽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1루수 박병호가 원바운드 송구를 잡았다면 아웃으로 처리될 수 있었던 상황. 넥센 김시진 감독은 안타까움에 자리를 박차고 나와 몸을 비틀었다. 덕아웃의 모든 선수들도 같은 표정이었다.넥센 선수들 똘똘 뭉쳐 이적생 한풀이 도와
“미안했던 친정 LG에도 이 승리 도움되길”
김 감독은 1사 1루서 주저 없이 마무리 손승락 카드를 꺼내들었다. 5월 27일 이후 손승락이 1.2이닝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서기는 처음이었다. 그만큼 승리를 지켜야 한다는 넥센의 열망은 강렬했다. 그리고 손승락이 롯데 손아섭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는 순간, 덕아웃의 선수들은 모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손승락은 잠시 마운드 위에 서서 오른손으로 덕아웃을 가리켰다. 2002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대학야구선수권에서 한 방을 썼던 동료에게, 굳은 마음으로 전하는 승리의 약속이었다. 심수창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마지막 승리투수의 경험은 2009년 6월 14일 잠실 SK전. 2년간의 시간은 심수창에게 고독이었다. 마운드 위에서 투수는 어느 누구도 지켜줄 수 없는 존재라고 여겼다. 그는 트레이드 소식을 처음 접하고, 손승락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나 넥센에 아는 선수도 별로 없는데 네가 잘 해줘야 된다. 방도 같이 쓸까 싶다.” 핸드폰 너머 그의 행간에선 외로움이 읽혔다.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둔 넥센 선수단은 똘똘 뭉쳐 있었다. 목표는 하나였다. ‘심수창의 연패를 끊자!’ 한양대 선배인 김민우는 “형이 네 연패 깨준다”며 큰 소리를 쳤고, 팀의 정신적 지주 이숭용도 “열심히 던지기만 해라. 나머지는 우리가 다 알아서 한다”고 했다. 과묵한 성격의 불펜투수 박준수도 “너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라”며 등을 토닥였다. 비록 6이닝 3실점을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지만 심수창은 연신 “고맙다”고 했다.
역대최다연패(18)라는 불명예 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된 심수창은 “연패를 하면서 도리어 내가 야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배웠다”고 했다. 마운드 위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떨리는 맥박소리를 들으며 그는 야구선수로서의 ‘명예’를 되짚었다. 그리고 “팀 성적은 최하위여도, 팀워크만은 꼴찌일 수 없다”고 외치는 동료들의 어깨 위에서, 마운드 위의 존재도 결코 고독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6.1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자책). 그 수치들의 나열은 1승의 의미를 담기에 턱없이 부족한지도 모른다. 경기 후 인터뷰 때 촉촉해진 그의 눈가가 모든 것을 역설하고 있을 뿐…. 심수창은 “미안한 마음이 많은 LG에도 이 승리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LG가 4강에 올라갔으면…”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직 |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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