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에, 북산고 유니폼까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서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로 완벽하게 변신한 KT 김현민이 3명을 뛰어넘는 놀라운 체공력으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잠실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활약도를 떠나 빅3는 올스타전의 테마주였다. 김선형은 “(출전하는 이벤트가) 6개다. 그래서 힘들다”고 웃으며 말할 정도였다.
‘떠난 자의 뒷모습!’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KT 찰스 로드(왼쪽)는 멋진 덩크슛을 성공시킨 뒤 도우미로 나선 팀 동료 조성민과 덩실덩실 춤을 췄다. 하지만 KT가 211cm의 장신 제리드 페이머스를 영입할 예정이어서 로드는 퇴출이 확정적이다. 잠실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대1 농구 대결에서 한국농구연맹(KBL)은 오세근과 최진수를 맞붙였다. 오세근은 마치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처럼 왕 분장을 하고 나타나 분위기를 띄웠다. 오세근이 최진수를 이겼고, 이어 결승에선 김선형과 대결했다. 김선형의 스피드와 오세근의 높이의 대결이었는데 슛 감각에서 앞선 오세근이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그러나 오세근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2위로 뽑아주셨는데 발목이 안 좋아 못해서 아쉽다”고 엄격하게 스스로를 평했다. 최진수도 정상이 아닌 몸으로 대회를 즐겼다. 28일에는 아버지 김유택과 같은 코트에서 뛰는 아름다운 장면도 연출했다.
‘매너 손은 지켜주세요?’ 올스타전 종료 후 진행된 슈퍼스타 KBL에서 오리온스 심민섭이 치어리더와 멋진 공연을 선사했다. 잠실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15주년을 맞은 KBL은 28일 레전드 올스타전으로 농구대잔치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29일에는 빅3 등을 통해 미래를 보여줬다. 이상민, 양동근만 찾던 관성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확인한 축제였다.
잠실 | 김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