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수원FC의 ‘꿀 같은 휴식’

입력 2016-06-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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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조덕제 감독. 스포츠동아DB

FA컵 일찌감치 탈락…선수들 체력 회복 숙제

충격의 4연패에 빠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하위 수원FC는 휴식을 통한 체력회복이 절실하다.

수원FC는 19일 울산현대와의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져 시즌 첫 4연패를 떠안았다. 리그 최하위인 12위(2승5무8패·승점 11)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클래식으로 승격한 첫 시즌 초반 지난해까지 챌린지(2부리그)에 보여줬던 ‘막공(막무가내식 공격·막을 수 없는 공격)’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연패를 당한 최근 4경기 동안은 무득점에 그치며 막내 구단의 한계를 절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효슈팅이 96개(4위)나 되지만, 득점은 10골(12위)에 불과해 한 방을 책임질 해결사의 부재가 두드러진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부상자들 또한 수원FC 조덕제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팀 내 최다득점(3골)을 올린 외국인선수 오군지미는 지난해 수술 받은 무릎에 계속 물이 차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되는 날이 많아졌다. 최근에는 블라단도 장딴지 통증을 호소해 그라운드를 밟기 어려운 처지다. 타 구단들에 비해 스쿼드가 얇은 수원FC로선 성적뿐 아니라 바닥난 선수단의 체력도 고민스럽다.

무더위가 엄습하는 살인일정 속에 수원FC에는 모처럼 한숨 돌릴 기회가 생겼다. ‘2016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이 펼쳐지는 22일이다. 리그와 FA컵을 병행하는 클래식 대다수 팀들은 3∼4일에 한 경기씩을 치르지만, 수원FC는 지난달 11일 대전 시티즌과의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1-3으로 패해 FA컵에서 퇴장했다. 비록 권위 있는 대회에서 일찍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휴식과 함께 심기일전할 수 있게 된 수원FC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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