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두차례평가전결산]칼날세트피스…구멍난수비

입력 2009-02-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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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전 1-1 무승부에 이어 5일 새벽 끝난 바레인과 평가전마저 2-2로 비긴 허정무호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이번 전훈과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은 얻은 것도 있고, 보완해야 할 여러 숙제도 안은 채 6일 새벽 이란 테헤란에 입성했다. ○‘빛 발한’ 세트피스 + 자신감 허정무호는 소집 이후 쉼없이 세트피스를 갈고 닦았다. 1월 실시된 2주 간의 제주도 전훈에서도 대표팀은 ‘옥석 가리기’ 작업과 함께 세트피스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상대 자책골로 득점했던 시리아전에 비해 바레인전은 시원했다. 0-1로 뒤진 후반 35분 김정우가 염기훈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했고, 추가 시간에는 염기훈의 왼쪽 코너킥을 이근호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자신감을 얻은 것도 큰 소득이었다. 2번 평가전 모두 집중력 난조로 쉽게 실점한 것은 안타깝지만 바레인전의 경우, 동점골을 넣기 위해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의지를 불태웠던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어이없는 실점+ 해외파와의 조합 무엇보다 디펜스가 불안하다. 대표팀은 시리아, 바레인전 모두 쉽게 골을 내줬다. 비록, 석연찮은 판정이지만 위험 지역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취해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나 순간적으로 빈 공간을 찾아 돌파하는 상대 공격수를 놓친 모습, 상대와의 경합이 아닌 우리 수비수들간의 호흡 미스로 위험한 상황을 맞는 장면은 반복돼서는 안 된다. 바레인전을 끝낸 뒤 허 감독은 “두 번째 실점은 완벽한 우리 수비의 실수”라고 지적했다. 해외파와의 조합도 걱정되는 부분. 구단의 허가를 받고 일찌감치 합류한 김동진(제니트)을 제외한 박지성(맨유),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모나코), 오범석(사마라) 등 나머지 유럽파 4명은 테헤란에서 합류할 수밖에 없다. 서로 호흡을 맞추지 못한 상황에서 최고의 진영을 꾸려야 하는 허 감독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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