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우리 정권교체…‘새 두목곰’에 손시헌

입력 2009-1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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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시헌. [스포츠동아DB]

부주장서 승격…김동주 뒤이어 “팀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겠다”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맡게 되니까 부담이 살짝 되네요.”

두산 손시헌(29·사진)이 김동주의 뒤를 이어 새 ‘두목곰’으로 내정됐다.

10일 잠실구장. 타격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온 그에게 소감을 묻자 멋쩍게 웃으며 “부담”이라는 말부터 꺼냈다.

지난 시즌 부주장이었던 손시헌은 팀을 위해 헌신하며 차기 주장감으로 거론돼왔다. 내년 1월 공식발표할 예정이지만 두산 내부에서는 마무리훈련을 시작하면서 손시헌을 새 주장으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손시헌은 이종욱과 함께 늘 후배들을 챙기고 보듬어주는 선수”라며 “요령을 피우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모습 때문에 선수들뿐 아니라 감독, 코칭스태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앞으로 팀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시헌도 주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그는 팀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에 대해 “일단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은 3년 연속 SK라는 벽에 부딪쳐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우승’이 팀의 1순위 목표이지만 손시헌은 “성적은 팀이 하나로 뭉쳐서 열심히 하다보면 나오는 것”이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오히려 “우리 팀 선수들은 개성이 강하고 각자의 색깔도 뚜렷하다”며 “여러 가지 유형의 선수들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장으로서 해야 할 일 같다”고 말했다.

손시헌은 ‘선수들에게 맛있는 거라도 사주면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에 “그래야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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