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연기순서 조추첨] 아사다 다음 연아…적당한 순서 OK!

입력 2010-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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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3번째 출전 부담 덜어
“마지막 순서 피해 천만다행”

“처음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좋아요.”

5조 세 번째 순서.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일본)에 이어 곧바로 링크에 선다.

‘피겨퀸’의 반응은 ‘일단 OK’다. 김연아(20·고려대)는 22일(한국시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공식연습을 끝낸 뒤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연기 순서 추첨 결과가 괜찮게 됐다. 딱 적당한 순서”라면서 “어느 그룹에 포함되든 마지막 순서만 피하려고 했다. 5조 첫 번째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 순서’를 특별히 언급했듯, 김연아는 매 대회에서 마지막 순서에 배정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

마지막에 뛴다고 해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워밍업을 마치고 오랫동안 대기실에서 긴장감 속에 자신의 순서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빙질이 썩 좋지 않아 마지막 순서가 되면 더욱 열악한 빙질도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 반면 아사다의 플레이를 보고 곧바로 나서게 된 것은 심리적인 영향이 별로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워낙 경험이 풍부한 덕분이다.

앞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미키 안도 등 10명의 세계랭킹 상위 멤버들은 총 6개조 3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5∼6조에 배정됐고, 21∼30번을 놓고 각자 추첨을 벌였다.

김연아는 23번을 뽑아 5조 세 번째가 됐고, 아사다는 22번을 골라 김연아 직전에 연기를 펼치게 됐다. 아사다 역시 연기 순서에 만족스런 표정. 아사다는 “다른 선수 연기에 별로 신경을 안 쓰는 편이라 실제로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모르겠다”며 “어쨌든 경기일까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아와 함께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한 곽민정은 2조의 네 번째 순서를 받았다. 곽민정은 “3조 정도에 편성되길 바랐는데…. 그나마 1조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며 “1조에 편성되면 연습시간이 새벽에 배정돼 피곤하다”고 설명했다.

밴쿠버(캐나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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