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기타의 신’이자 ‘록의 아이콘’ 지미 헨드릭스의 미공개 앨범이 40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걸작 ‘일렉트릭 레이디랜드’(Electric Ladyland)의 후속작 성격을 지닌 이 음반은 지미 헨드릭스가 음악적으로 가장 성숙했던 1969년의 레코딩 10곡을 포함한 총 12곡이 실려 있으며 러닝 타임은 60분이 넘는다. 혁신적이고 충격적인 실험보다는 지미 헨드릭스 특유의 꽉 짜인 곡 구성과 전개, 역동적인 리듬, 파워풀한 연주가 돋보인다. 추천곡은 4번째 트랙의 히어 마이 트레인 머 커밍‘(Hear My Train A Comin'). 7분 30여 초의 대곡으로 지미의 열정과 혼이 고스란히 귀로 빨려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