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가 SK를 구해냈다. 연장 12회초 2사 1·2루에서 정근우는 롯데 김사율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에 힘입어 2-1로 이긴 SK는 롯데전 10연승을 이어갔다. [스포츠동아 DB]
광주에서는 넥센이 데뷔 첫 선발 등판한 고원준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고원준은 8안타를 맞고도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볼넷 없이 6이닝(1실점)을 버텼다. 넥센 3번타자 유한준은 1회 결승타 포함해 5타수 5안타를 쳐내 6-1 승리를 지원했다. KIA 선발 전태현은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KIA 이용규, 김원섭은 2안타씩 쳐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청주에서는 홈런 6방, 볼넷 14개가 양산되는 난전 끝에 한화가 8-7로 신승했다. 한화 최진행은 데뷔 1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LG 서동욱은 좌(5회)→우(8회) 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서동욱은 2008년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좌·우 연타석 홈런을 쳐낸 바 있는데 2호 기록도 자신이 이뤄냈다. 종전에 1경기에서 좌·우 타석 홈런을 터뜨린 사례론 호세와 최기문이 있었지만 연속타석은 아니었다.
사직에서는 롯데 송승준(8.1이닝 1실점)-SK 송은범(7.1이닝 1실점)의 투수전이 불꽃을 튀었다. 결국 1-1에서 연장 12회 대접전 끝에 SK가 2-1로 이겼다. SK 정근우는 12회 2사 1·2루에서 결승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SK 마무리 이승호는 12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는 등, 4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위 SK는 롯데전 10연승과 사직구장 5연승을 이어갔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