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홍성흔 허찌른 기습번트…역전쇼 발판

입력 2010-05-2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홍성흔. 스포츠동아 DB

롯데 3 - 2 KIA (군산)

9회초 2-2 동점, 무사 주자 2루. 롯데 홍성흔(사진)은 KIA 마무리 유동훈을 상대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결과는 유동훈의 1루 송구로 아웃. 그러나 2루주자 손아섭은 3루에 안착했다. KIA는 곧장 이대호를 고의 4구로 출루시켰다. 가르시아를 유동훈의 싱커로 병살로 유도하겠다는 계획. 그러나 가르시아는 유혹을 참아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결국 유동훈은 제구가 흔들려 조성환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승리를 넘겼다. 롯데 홍성흔과 가르시아의 이날 모습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스윙하라”는 감독의 평소 주문과 전혀 달랐다. 확인 결과 로이스터 감독은 홍성흔에게 번트 사인을 내지 않았다. 가르시아 역시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게 유혹을 참았다. 감독의 평소 색깔과 정반대의 플레이로 역전을 이끌어낸 홍성흔과 가르시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감독의 말에 대한 또다른 해석이었다.

군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