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은 북한 왜?

입력 2010-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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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만의 월드컵·죽음의 조 “전력누수 안돼”

북한대표팀이 전력 누수를 막기 위한 비공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입성한 북한은 곧바로 베이스캠프인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미드란드 프로티아 호텔에 여장을 풀고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북한의 월드컵 진출은 1966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 만이어서 세계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북한은 6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으로 갖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 직전까지 비공개 훈련을 고수했다. 북한은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G조에 속해 있다.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은 북한과 본선에서 맞붙는 코트디부아르를 염두에 둔 게임이었다.

‘죽음의 조’로 불릴 만큼 강팀들이 대거 몰렸지만 북한은 44년 전 8강에 진출한 것처럼 또 한 번 기적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5월26일 오스트리아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한 것도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스트라이커 정대세(사진)는 “북한은 16강에 반드시 오른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대세는 5일 브라질 신문 가제타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산책을 하려고 남아공에 온 게 아니다. 브라질은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북한을 쉽게 지나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과 북한이 조 1, 2위로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은 16일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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