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미녀기자 질문 던지자 방긋
축구영웅도 남자 “남자는 다그래”
○허 감독 아르헨에서 유명하다며?…마라도나 태클사진 덕분 ㅋ
최현길: 어제 메시 인터뷰 한 게 제일 궁금하네.
최용석: 어제 갑자기 큰 일이 터졌죠. 아르헨티나 기자들은 미리 알고 있더라고요. 최고 스타 둘이 나오니까 자리싸움도 치열했고요. 아르헨티나 기자들은 인터뷰 장 앞에 몰려가서 서로 질문하려고 난리. 덕분에 스타 두 명 가까이서 봤네요.ㅋ
최현길: 얼굴 표정이 바뀐 건 무슨 내용이니?
최용석: 아, 둘이 인터뷰에서 팔짱끼고 있다가 아르헨티나 방송사 미녀 기자가 질문하니까 둘 다 뚫어지게 쳐다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더라고요. 메시가 대답하는 동안 이과인은 계속 여기자를 응시ㅋㅋ
이해리: 미녀기자의 질문이 끝난 뒤엔 다시 침울한 표정?
최용석: 역시나 남자기자들 질문하면 시큰둥하던데ㅋ
최현길: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 그러고 보니 우리 신문엔 축구 여기자가 없네.
최용석: 사실 취재진도 인터뷰 후에 그 여기자 어떤지 살펴보려고 시선 집중.
이해리: 아르헨티나 기자들과의 몸싸움에서 한국기자들도 선전?
최용석: 한국기자들은 조용히 자리에 앉았음. 그런데 인터뷰 말미에 영어로 질문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한국기자가 질문하자 또 다시 모두 시선 집중.
최현길: 혹시 아르헨티나 기자 중에 허 감독 알고 있는 사람 있니?
최용석: 인터뷰에서 만난 아르헨티나 기자가 알더라고요.
최현길: 평가는 어때?
최용석: 86멕시코월드컵에서 허 감독이 마라도나에게 태클한 사진 덕분이죠. 아르헨티나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데요.
윤태석: 역시나 ㅎㅎ 허 감독이 또 억울해하겠는데요.
최현길: 벤치 끼리 한번 싸워보라고 해야겠다. 둘이 만나 악수하는 사진은 정말 기막힐 듯 하네.
이해리: 근데 메시나 이과인은 한국 선수들 중 누구에게 관심이 많아요?
최용석: 불행하게도 선수 이름은 거론 안했어. 한국 경기도 잘 못 봤데. 자기네 경기 준비하느라..
○다시 산소마스크 쓴 태극전사…고지대 훈련 2라운드
최현길: 산소마스크 쓸 시간이 된 것 같은데.
윤태석: 다시 고지대 적응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1시간 20분 정도 산소마스크를 쓰고 한국, 그리스 경기 복기를 했어요. 산소마스크 자체가 과학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미지수지만 심리적으론 충분히 도움 될 것 같아요.
최현길: 그 점이 마음에 들더라. 허 감독이 과학자는 아니어도 그런 식으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모습은 오케이.
최현길: 어제 훈련에서 허 감독과 박지성이 장시간 얘기를 나눴다면서. 지난 번 이영표랑 허 감독이 오래 얘기를 나눈 뒤에 그리스 전에서 활약할 걸 보면 괜찮은 느낌인데.
윤태석: 이번 대표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인데요. 정말 아쉬운 건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가 궁금한데.
최현길: 해리야 궁금한 선수 없니. 절반 이상이 총각인데.
이해리: 있죠, 이청용?? 우리 이청용!
최현길: 나이차이가 좀... 청용이 여자친구도 있고.
윤태석: 여자친구 생각하는 마음이 끔찍하죠. 절대 언론에 노출 안 되게 보호해주고.
이해리: 이청용은 그리스전에서 보니 더 말라보이던데, 건강은 괜찮은지-.-;
최현길: 저 애틋한 마음.
윤태석: 이청용은 원래 살이 찌지 않는 체질.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니 이겨서 힘든 것도 모르겠다고. 특유의 덧니를 드러내 보이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최용석: 해리는 내 안부는 안 묻더니 청용 안부는 묻네.
이해리: 앗 죄송. 한국에선 방송만 틀면 박지성, 이정수 골 넣은 장면 나와요. 지금까지 200번은 봇 듯.
최현길: 4년간 봐야한다. 난 94년 홍명도 서정원 황선홍 골을 16년 동안 보고 있다. 지겹도록.
○‘잉글랜드 골키퍼 손이 얼었다’ 남아공 언론 1면 장식
이해리: 아르헨티나 말고 인기 있는 팀은 어디에요?
윤태석: 단연 잉글랜드죠.
윤태석: 현지 신문에 잉글랜드가 모든 1면을 장식했습니다. 골키퍼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모두 대서특필했고 한 신문의 골키퍼 사진과 함께 ‘손이 얼었다’는 제목.
최용석: TV에서도 나와요. 완전 많이.
최현길: 오늘 대표팀 인터뷰가 있지? 태석이는 인터뷰 듣고 바로 기사 써야할거야.
윤태석: 참고로 인터뷰 하는데 숙소 개방은 하지 않는답니다.
최현길: 고생들 한다. 식사들하고 좀 쉬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뛰어 다녀라. 몸조심하고(가장 중요).
본사|최현길 축구팀장 choihg2@hotmail.com
이해리 기자 dlgofl@hotmail.com
프리토리아|최용석 기자 gtyong@hotmail.com
루스텐버그|윤태석 기자 sportic@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