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아들 경기 보고 난 속마음 공개…아버지의 진짜 마음은

입력 2010-06-21 15: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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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SBS ‘태극기 휘날리며’ 화면 캡처

‘아들’ 차두리의 멋진 플레이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아버지’ 차범근이 진짜 속마음을 밝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는 한국과 그리스전 당시 방송되지 않았던 차범근 해설위원과 배성재 아나운서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경기 결과는 한국의 2-0 승리. 차 위원은 경기가 끝나자 입가에 미소를 띠우며 “아, 우리아들 오늘 잘하는데...”라고 차두리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그러자 배성재 아나운서는 “그러니까요. (잘했는데)왜 칭찬을 안 하세요. 오른쪽 측면에서 계속 잘했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

차 위원이 ‘아들’ 차두리의 플레이를 칭찬하는 모습을 구경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이 해설하는 경기에서는 오히려 매서운 비판을 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한다. 4강 신화를 일궈낸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유독 차두리에 대한 칭찬에는 인색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아들에 대한 엄격한 잣대는 달라진 것이 없다. 차범근은 그리스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차두리에게 “크로스가 좋았다”라는 짧은 칭찬만 했을 뿐,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B조 2라운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결장한 차두리는 현재 23일 열릴 나이지리아전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 차두리가 한국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후에도 아들에 대한 칭찬이 없을지 벌써부터 차 위원의 해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2010 남아공 월드컵 핫 이슈 BEST 10’에서는 ‘차범근 어록은 4위’를 차지했다. 명쾌한 해설로 축구팬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는 차 위원은 스포츠동아 트위터( http://twitter.com/sportsdonga)에도 월드컵 소식을 전해 축구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영욱 동아닷컴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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