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진출하는 양동이는 누구?

입력 2010-06-30 11:22:5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9전 전승의 중량급 국내 최강자.

올림픽 유도 金 파웰 나스툴라도 꺾어.


양동이의 UFC 진출 소식에 국내 격투 관계자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시기는 조금 이르지만 언젠가는 큰 무대에 진출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양동이는 국내 격투 관계자들 사이에서 ‘물건’ 으로 통하고 있다. 동체급에서는 국내에 대적할만한 상대가 없다는 평이다.

양동이의 전적은 9전 전승. 9연승을 달리는 동안 8번의 TKO승과 1번의 서브미션 승을 기록하며 단 한 번의 판정 승부도 없었다. 헤비급의 강자 이창섭과 일본의 격투단체 글라디에이터 챔피언 이둘희도 그의 제물이 됐다. 2008년에는 애틀랜타 올림픽 유도 -95kg급 금메달리스트이자 312연승의 기록을 갖고 있는 폴란드의 영웅 파웰 나스툴라를 제압하기도 했다.

양동이의 강점은 동양인의 한계를 넘었다고 평가받는 무지막지한 힘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다. 원래 헤비급이던 체급을 미들급으로 내렸지만 감량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감량 후 첫 경기를 치른 지난달 21일에도 빠른 움직임을 과시하며 상대를 1라운드 1분 7초만에 TKO로 꺾었다. 계체량 당시 계약체중인 86kg으로 계체를 마쳤지만 경기 당일 체중은 93kg로 불어났다. 헤비급의 파워는 고스란히 간직한 채 체급만 미들급으로 내린 듯한 모습이다.

사우스포인 양동이는 스탠딩 타격전에서도 빠른 풋워크로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든다. 레슬링의 명가 코리안탑팀 소속인만큼 테이크다운 방어도 뛰어나다. 그라운드에서의 파운딩 역시 위력적이다.

반면 그라운드에서의 세밀함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화려한 경력의 레슬러와 주지떼로가 즐비한 UFC에서는 한순간의 실수가 패배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보완이 필요하다. 경기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약점이다. 줄곧 압도적인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호각의 상대를 만나 판정까지 갔을 경우 어떤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백완종 동아닷컴 기자 100P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