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6월 30일>]고영민 발로 훔친 한점…V도 훔쳤네

입력 2010-07-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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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 - 0 한화 (대전)
두산 고영민(사진)의 베이스러닝 앞에는 ‘창의적’이라는 단어가 종종 따라붙는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상대의 허를 찌르는 능력이 탁월해서다.

양 팀 선발의 호투가 팽팽하게 이어지던 6회초, 선두타자 고영민은 중월 2루타를 때려낸 뒤 이종욱의 희생번트로 3루를 밟았다. 다음 타자 오재원의 타구는 한화 2루수 오선진 앞으로 빠르게 굴러가는 땅볼. 포구한 오선진은 3루 주자 고영민이 귀루하는 모습을 확인한 후 1루수 장성호 쪽으로 천천히 다가가 느슨하게 송구했다.

하지만 오선진의 시선이 떠나는 순간 고영민은 방향을 바꿨다. 무섭게 내달려 홈으로 슬라이딩. 장성호가 뒤늦게 홈으로 던졌봤지만 이미 늦었다. 결국 이 점수는 양 팀이 뽑은 유일한 점수가 됐다.

고영민은 “빠른 타구가 와서 홈은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스킵이 되면서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좋은 베이스러닝으로 1점차를 잘 지켰다”고 했고, 한대화 감독은 “안 줄 점수를 주고 말았다”며 아쉬워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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