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 방어율 SK…비결은 ‘명품 홈송구’

입력 2010-07-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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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방어율 유일한 3점대 독보적 1위
박재상 등 외야수 든든한 수비 큰 몫

30일 경기 전까지 SK의 팀방어율은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점대인 3.67로 압도적인 1위다. 4.13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을 제외하면 나머지 6개 팀이 모두 4점대 후반의 팀방어율을 기록하며 극심한 타고투저를 보이고 있지만 SK만은 예외다.

김광현이라는 확실한 에이스와 믿음직한 안방마님 박경완의 힘도 크지만 SK의 야수들의 정확한 송구능력도 짠물 방어율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타이밍에도 SK와 경기에서는 망설이고 결국 글러브에 정학하게 꽂히는 송구가 무서워 베이스 하나를 포기한다.

박재상, 김강민, 박정권, 조동화, 임훈 등 SK 외야진의 송구 정확도는 8개 구단 정상급이다. 특히 김강민은 중앙펜스 근처에서 홈까지 직접 송구할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갖췄다.

외야수들의 송구가 정확하다 보니 빠른 중계플레이가 가능하고 그만큼 상대 장타력을 억제하고 대량 실점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투수들 역시 그만큼 어깨가 가볍다.

SK 외야진이 이처럼 수준급 송구 제구력을 얻게 된 비결은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채찍질 덕분이다.

30일 김성근 감독은 광주에서 “1980년대 태평양에 감독으로 부임했더니 외야수들이 베이스 근처까지도 공을 못 던지더라. 바운드가 되더라도 글러브에 정확히 들어올 때까지 훈련을 계속했고 큰 성과를 봤다”며 “SK도 수비 훈련 때 50개면 50개, 100개면 100개를 정해놓고 송구가 스트라이크가 될 때까지 계속 훈련을 한다. ‘송구 제구력’은 그 노력의 결과다”고 설명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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