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드레스에서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스탠스의 너비다. 일반적으로 어깨의 너비만큼 스탠스 폭을 유지하는 게 보통인데, 이보미는 어깨보다 조금 더 넓게 스탠스를 하고 있다. 하체의 견고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2. 클럽 헤드가 지면을 따라 낮고 길게 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손목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어깨만 회전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 동작에서부터 손목 코킹을 시작해 임팩트 때 가파른 스윙을 하게 된다.

3. 클럽 헤드가 허리 위치에 도달했지만 아직도 손목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면과 수평을 이룬 클럽의 그립 끝부분은 타깃라인과 일직선을 이루고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테이크 어웨이의 교본이라고 할 수 있다.

4. 백스윙 톱에 이르러서야 손목 코킹이 이루어졌고, 체중은 완벽하게 오른쪽으로 이동해 있다. 보통 파워가 부족한 여자 프로들의 경우 손이 머리 뒤쪽까지 위치하는 오버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보미는 조금 콤팩트한 스윙을 하고 있다.

5. 오른발 쪽에 머물렀던 체중이 왼발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체의 리드를 잘 이용한 다운스윙이다. 오른팔은 겨드랑이 쪽에 완벽하게 붙어있고, 손목의 코킹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운스윙이 진행되고 있다.

6. 머리의 위치와 시선, 상체의 각도와 오른쪽에서 왼쪽 다리로의 체중 이동이 모두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 동작에서 벌써 머리가 타깃 쪽으로 향하고, 상체가 빨리 열리는 실수를 자주 한다.

7. 부드럽게 진행된 스윙은 안정된 피니시로 이어졌다. 상체는 타깃 방향을 향하고 있지만 왼다리가 곧게 펴져 있고 왼발바닥이 지면에 밀착 돼 있는 모습이 안정적이다. 손의 위치가 머리 위쪽에 머무르고 있는 게 조금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