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늘 11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9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되었다. 첫날 훈련에서 조광래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독려하고 있다. 파주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조광래 감독, 내일 나이지리아전 전략 공개
정예 라인업 진정한 리턴매치 기대후반전엔 젊은 선수들 테스트 계획
숙지사항 기록 CD 선수들에 나눠줘11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한국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진정한 리턴 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조광래 감독은 9일 대표팀 첫 소집 훈련에 앞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나이지리아전 선발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던 양 팀이 제대로 맞붙을 전망이다.
비록 월드컵 때처럼 최고의 멤버들이 모두 모이진 않지만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대거 충돌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에서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박주영(AS모나코), 이정수(알 사드)를 포함해 박지성(맨유), 이영표(알 힐랄), 기성용(셀틱) 등이 이번에도 나설 전망이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칼루 우체(알메리아)를 비롯해 오바페미 마틴스(루빈 카잔), 대니 시투(볼턴 원더러스), 딕슨 에투후(풀럼FC) 등이 나선다.
일명 ‘헤발슛’으로 귀중한 동점골의 주인공이 된 이정수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2-2로 비겼지만 이번 경기가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조 감독은 나이지리아전 후반에 젊은 선수들을 테스트할 구상도 공개했다.
“후반에는 새로운 선수들을 교체로 투입할 생각이다. 장기적으로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한 선수 발굴을 위해 체크할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크게 기대한다. 박지성, 이청용, 박주영 등 선배들 못지않은 선수가 나와야 2014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지속적으로 기회를 줄 것이다”며 세대교체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조 감독은 이날 선수들에게 개인별로 5장짜리 리포트와 콤팩트디스크로 만들어진 자료를 배포해 눈길을 끌었다. 리포트에는 조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의 축구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과 포지션별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적어 놓았다. 콤팩트디스크에도 조 감독이 원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한 정보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감독은 “훈련시간이 짧아 이러한 방법을 동원해 선수들에게 나이지리아전을 어떻게 치를지를 전달했다. 데뷔전을 앞둬 설레고 흥분된다. 많이 기대해 달라”며 데뷔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파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