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차전 전망] 에이스 vs 에이스 ‘잠실 충돌’

입력 2010-10-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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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우-장원삼 선발 유력

김선우, 준PO 호투로 상승세
장원삼, 두산전 4승 무패 킬러


삼성-두산의 플레이오프가 10일부터는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옮겨서 3차전을 치른다. 3차전 선발로 두산은 김선우, 삼성은 장원삼이 유력하다.

플레이오프라는 인식의 틀이 워낙 깊이 박혀서 그렇지, 선발 매치업 자체만 따져도 흥미진진한 구도다.

김선우, 장원삼의 이름값만으로도 볼만한 3차전이다. 그동안 포스트시즌이 고교야구처럼 ‘불펜 이어던지기’의 연속으로 한없이 늘어졌는데 비로소 가을야구에 걸맞은 선발 투수전을 기대할 만하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5차전에 걸쳐 발군의 피칭을 펼쳐 두산을 구출했던 김선우는 상승세에 있다. 반면 삼성이 우승을 위해서 넥센에서 트레이드 영입한 장원삼은 충분한 휴식으로 플레이오프 3차전에 대비해왔다.

정규시즌 성적부터 막상막하다. 김선우는 13승 6패 방어율 4.02, 장원삼은 13승 5패 방어율 3.46이다. 전반적 데이터가 상위권 팀의 핵심 선발답게 준수하다.

맞대결 성적은 양쪽 다 좋다. 먼저 김선우는 3승 1패 방어율 3.86이다. 피안타율은 시즌성적에 비교해 삼성을 상대할 때 0.07이 더 낮다. 우투수로서 우타자 상대(0.204)는 물론,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12)은 유독 삼성을 맞아 탁월하다.

장원삼의 두산전 데이터는 4승 무패다. 피안타율은 정규시즌 성적과 거의 흡사하지만 두산의 좌타자(피안타율 0.150)를 확실하게 잡았다. 게다가 잠실에서 더 잘 던져 선동열 삼성 감독은 2차전까지 장원삼을 아꼈다. 선 감독의 플레이오프 전략의 최대 포인트였는데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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