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드림팀!…금빛 함성 “금메달 목에 걸고 돌아오겠습니다.” 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필드 1’ 아닌 ‘필드 2’서 이틀간 적응
조범현호 광저우 연습 스케줄 최악
야간게임 전 오전에만 컨디션 조절
현지 도착 직후 훈련계획 불발 한숨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10일 ‘결전의 장’ 광저우에 도착했다. 예선리그 첫 경기는 13일 오후 7시(한국시간) 아오티 베이스볼 필드 1에서 펼쳐질 대만전. 국내에서 보름 가깝게 합숙훈련을 소화했지만 현지에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해야 이틀뿐이라 현지적응에도 빠듯한 일정이다. 아울러 국내훈련 당시 일부 선수들이 다소 불안정한 컨디션을 보여 조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조범현호 광저우 연습 스케줄 최악
야간게임 전 오전에만 컨디션 조절
현지 도착 직후 훈련계획 불발 한숨
현지 적응과 컨디션 조절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느냐가 8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는 ‘조범현호’의 최대 관심사인 셈이다.
○한시가 바쁜 현지 적응과 컨디션 조절
현지 적응과 컨디션 조절은 동전의 양면처럼 상호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국내에서 쾌조의 몸상태를 자랑했던 선수라도 ‘낯 설고 물 선’ 광저우의 환경과 한국보다 1시간 늦은 시차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대회 기간 컨디션이 좌우된다.
이에 조범현 감독은 도착 당일부터 훈련을 염두에 뒀다. 조 감독은 광저우에 입성하기 전에 일찌감치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훈련장 물색을 요청했다.
그러나 특정종목, 특정국가에게만 ‘특별배려’를 할 수 없는 종합대회의 불가피한 속성에 밀려 10일 도착 직후 훈련은 불발됐다.
조 감독은 광저우 바이윈국제공항을 빠져나가면서까지 “혹시 선수촌 주변에라도 러닝이 가능한 곳이 있는지 알아보겠다”며 애타게 훈련장을 찾았지만 도착 첫 날의 적응훈련은 아쉽게 무산됐다.
○경기장 한번 밟지 못하고 실전?
대표팀은 11∼12일 이틀간 오전에 한 차례씩 아오티 베이스볼 필드에서 훈련한다. 그나마 12일 훈련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30분에 잡혀 있다. 이처럼 훈련시간이 ‘꼭두새벽’인 까닭에 주최측에 의혹의 눈길을 보낼 만도 하지만 사정을 알면 얘기가 달라진다.
광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야구담당부서에서 선수촌에 입촌한 순서에 따라 ‘중국→대만→한국→…’의 순으로 훈련시간과 장소를 배정했기 때문이다. 결국 오전 8시30분 훈련시간에 맞추려면 야구대표팀은 오전 7시부터 부산을 떨어야 할 형편이다. 따라서 경기 하루 전 오후도 아닌 오전에 일찍 훈련한 뒤 다음 날 야간경기를 치러야 한다.
게다가 11∼12일 훈련장소 또한 대만전이 열릴 ‘필드 1’이 아니라 ‘필드 2’에서 예정돼 있다. 필드 2에서 이틀간 훈련한 뒤 13일 필드 1에서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르게 돼 있다. 컨디션 조절과 현지 적응이 시급한 야구대표팀이다.
광저우(중국)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