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정호(사진)가 해외진출에 도전한다. 넥센은 26일 본인의 뜻을 존중해 이정호를 임의탈퇴선수로 공시했다.
이정호는 이날 구단을 찾아 해외진출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나도 그렇고 구단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해외진출은 오래전부터 나의 꿈이었고 더 늦기 전에 도전해 보고 싶다. 꿈을 이루고 싶은 나의 의지를 존중해주고 배려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잘 준비해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호는 대구상고 시절 150km의 빠른 볼을 뿌리며 2001년 5억3000만 원이라는 당시 최고 계약금으로 삼성에 입단했지만 어깨, 팔꿈치 부상 등으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04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에 둥지를 튼 박진만의 보상선수로 현대유니폼을 입은 후에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