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수철 감독이 안 보이네

입력 2011-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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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이수철 감독. 스포츠동아DB

“군검찰 승부조작 조사”…상주, 사령탑 없이 경기

상주 상무에 승부조작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과 상주의 K리그 17라운드가 열린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이 열정적인 지휘하고 있었지만 반대쪽 벤치에는 상주 이수철(사진) 감독이 보이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승부조작과 관련해 상무부대가 이 감독에게 근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 이재철 단장은 “경기 전날 오후까지 이수철 감독과 통화를 했는데, 경기 당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나중에 들었는데 군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가 왔다고 한다. 경기 당일 벤치에 앉지 않은 것은 ‘근신하라’는 상부 지시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상주는 요즘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수들 다수가 승부조작에 연루돼 기소됐다. 정상적인 훈련이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선수가 부족하다.

4명 중 3명이 기소된 골키퍼 포지션은 특히 심각하다. 서울전에서는 수비수 이윤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여기에 사령탑마저 조사 대상이 되면서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이 단장은 “하루하루가 힘겹고 괴롭다. 앞으로 어떻게 팀을 꾸려야할지 답답하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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