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1 - 2롯데 (사직)
승:이승호(37번) 패:고원준
SK는 전반기 후반에 타격부진으로 신음했다. 집단 슬럼프 속에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막판부터 서서히 페이스를 찾으며 SK다운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방망이가 폭발했다. 승:이승호(37번) 패:고원준
4번타자 이호준이 1회초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안치용은 2회와 8회 홈런 2방을 터뜨렸다. 9회초에는 정상호가 3점포를 추가했다. 또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홈런포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박진만도 이날 9번타자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SK 1경기에서 4개의 홈런포를 터뜨린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두 자릿수 득점은 올 시즌 3번째. 이날의 11득점은 올 시즌 최다득점 기록이다. SK는 전반기에 추락을 거듭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일부에서 “이러다 4강 밑으로 내려앉는 것 아니냐”는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일단 후반기 개막부터 타선이 살아나면서 이제 순위싸움은 다시 한번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사직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