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 2탄…톱스타 2명도 세무조사 받았다

입력 2011-09-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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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개 CF서 활약하는 거물급…수억원 탈세
“강호동·김아중과 비슷한 시기에 조사 받아”
당사자들 “세무조사 추징금 등 사실 아니다”


어디까지 파장이 커질 것인가.

마약, 성접대 논란, 병역비리 등에 이어 이번에는 ‘세금 쇼크’로 연예계가 뒤숭숭하다.

‘국민 MC’ 강호동과 인기스타 김아중의 탈세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톱스타 이 씨 2명도 세금 탈루 혐의로 세무 조사를 받았다고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국세청은 톱스타 이 씨 2명이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하고 세무조사를 벌였다. 이 관계자는 “강호동, 김아중과 비슷한 시기에 세무조사를 받은 연예인이 더 있다”면서 “수억 원대의 광고 수익금과 출연료 등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의혹이 제기된 두 스타는 6∼8개의 CF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광고계의 특급 모델. 두 사람은 모두 자신들의 세무조사 및 세금추징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6일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본인과 담당 세무사 등 모두에게 확인한 결과 세무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며 “어디서 무슨 근거로 그런 소문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두 사람이 의혹을 부인하면서 소문은 일단 잦아들었다. 하지만 연예계에서는 다음에는 누가 ‘세금 쇼크’에 휘말릴지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연예인의 세금 관련 문제는 2∼3년에 한 번씩 불거졌다”며 “최근 종합편성채널들이 거물급 스타들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준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또한 한류 열풍으로 고소득을 얻는 연예인이 많아지면서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세청은 “연예인에 대한 표적 조사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납세자 개인의 세무조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며 소문이 불거진 두 사람에 대한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또한 “연예인 등 특정직업에 초점을 맞춰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세청 주변에서는 이번 연예인에 대한 세무조사가 최근 실시된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 등이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 신고관리 과정에서 소득 축소 정황이 파악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과연 추석을 앞두고 터진 ‘세금 쇼크’가 앞으로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아니면 몇몇 스타의 세금 추징으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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